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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36)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 샌디에이고 미술관 특별전] - 세종문화회관미술관

몇달동안 최애의 공연 회전문을 도느라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전시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놓고 있지는 않았다.다행인지 불행인지(?) 한동안 흥미가 생긴 전시가 없어서 공연관람에 좀 더 집중을 하고 있었는데, 회전문 기간이 끝날 즈음 가보고 싶은 전시를 발견했다. 바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샌디에이고 미술관 특별전.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라는 타이틀이 나의 흥미를 자극했다. 나는 그림이 내포하는 메시지도 명확하고 직관적인 것을 더 편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추상이나 개인적인 메시지를 그림에 담기 시작하는 직전까지의 그림을 더 좋아하내데 내가 좋아하는 시대 범위의 그림들이 와 있다는 것이 반가웠달까. 샌디에이고는 미국에 있는 도시 이름이지 말고는 전혀 아는 것이 없어서 샌디에이고 미술관도 이번에 ..

Culture Diary 2025. 11. 20. 15:22
[오랑주리-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 세잔, 르누아르] -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이번 추석 명절은 전례 없이 빨리 끝났다. 추석 당일이 되기도 전에 명절이 끝났다보니 앞으로 남은 이 긴 빨간 날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 활용법 중 하나가 진작 진작에 얼리버드로 예매해놓은 '오랑주리-오르세 미술관 특별전'을 관람하는 것이었다.하지만 나의 이런 생각은 몹시도 안일한 것이었다. 나에게 빨간 날이라면 다른 모든 대한민국 사람들에게도 빨간 날이므로. 그리하여 명절 연휴가 끝나기 전에 호기롭게, 그것도 오후에 찾아간 전시.계단을 올라 로비층에 도착하자마자 진짜 '히에에엑-' 만화같은 비명이 내 입에서 흘러나왔다.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까지 사람이 많단 말이야? ㅠ 나 벌써 무서운데, 일단 티켓을 수령하려고 해도 디지털 줄서기를 먼저 해야한단다. 그래, 줄을 서보자...

Culture Diary 2025. 11. 7. 16:43
[마르크 샤갈 특별전 : BEYOND TIME]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언젠가, 나는 내가 참 동글동글하게 생겨가지고는 쓸데없이 자극에 굉장히 예민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 자극이라는 것이 심리적 자극 이런게 아니고 실제 물리적인 자극, 그러니까 감각 계통이다. 시각, 청각, 촉각 같은게 생긴거에 비해서 예민한데 특히 시각과 청각이 더 예민한 것 같다.그래서 기억도 시각이나 청각으로 저장되는 경우가 있는데 어떤 가수의 음악은 다른거 하나도 기억 안 나는데 멜로디만 기억하는 경우도 있고, 화가라면 대표작품 한 장의 이미지나 어떤 색깔로 기억하는 경우들이다. 이렇게 색깔로 기억하는 화가 중 대표적인 화가가 마르크 샤갈이다.현대미술의 영역으로 넘어오면서 추상적이거나 또는 배경 지식이 없으면 그 의미의 깊이를 이해하기가 어렵거나 하면서 내 안에서 화가들이 어떤 대표성을..

Culture Diary 2025. 7. 31. 23:49
[새 나라 새 미술 : 조선 전기 미술대전]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박물관을 워낙에 좋아하기도 하고 박물관 탐방 수업을 하기도 하는지라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하는 빈도가 높은 나는 중앙박물관에서 새로운 특별전을 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관람을 하곤 한다. 아무래도 접하는 기회 자체가 많으니까.최근에는 너무 서양미술사 위주의 특별전시만 열려서 나를 갸우뚱하게 한 부분도 없지 않고, 상설전시실 내부에서 진행하는 크고 작은 특별전시 또는 기획전시 코너에서 너무 현란하고 영상미만 넘쳐보이는 미디어아트 전시들의 분량이 많아져서 피곤해진 감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어쨌든 서울 내에서 제일 널찍하고 또 제일 대형전을 기획할만한 여력도 환경도 다 갖춘 곳이 국립중앙박물관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선 전기 미술을 총망라한다고 하는게 아닌가. 오잉? 몇 년 동안 한국미술사 ..

Culture Diary 2025. 7. 8. 15:31
창작가무극 [천개의 파랑] - SF 휴머노이드 얘기인 줄 알았는데 너무 휴먼의 이야기였던

소설 을 아예 모르고 있다가 내 최애 배우가 출연한다고 해서 앞뒤 재지도 않고 가서 봤던 뮤지컬 [천개의 파랑] 초연. 너무 좋은 공연이었어서 재연이 되게 빨리 다음 분기인가 다다음 분기만에 올랐고, 또 지금 지방 공연도 한다고 해서 다시 그때의 감상들이 떠올랐다. 보러 가기 전에 일부러 원작을 읽지 않았었다. 공연 시놉시스만 대략 보고, 내가 초연 예매를 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아주 막 핫한 공연은 아니라서 꽤나 앞자리에 좌석이 남아 있어서 내 공연 관람 역사상 가장 앞자리일 거라며 신이 났던 것이 최초의 기억. 그리고 '창작가무극'은 무슨 장르인가를 고민했던 ㅋㅋㅋ -뭐긴 뭐야, 창작뮤지컬이지 ㅋㅋㅋ- 시작부터 아주 맑은 목소리의 휴머노이드 기수가 말 위에서 선포하듯이 첫 대사를 말했고 나는 아주 빠르..

Culture Diary 2025. 7. 6. 16:33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 : 회전문을 돌고 싶지만 그럴 수 없을 것 같은

고양이 주인님을 모시고 산지 어언 13년차의 집사는 여섯 번째 감각이 자라났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그게 바로 언제 어디서든 동물 특히 고양이의 존재를 느끼는 감각이다. 그리고 동물이 주인공인 이야기를 찾아내는 레이더도 발달해 있다.그렇게 우연히 검색하다가 알게 된 뮤지컬이 있었으니 이름 만으로도 고양이 집사 두 눈을 번쩍 뜨게 만든 . 홀린듯 티켓 예매 사이트의 상세페이지에 들어가 시놉시스를 확인하니 맙소사- 이거 보긴 봐야겠다 싶었다, 반드시 울겠지만.그렇게 타이밍을 보고 또 보다가 예매를 했는데 하필이면 추적추적 비가 오는 날이었다.날씨가 좋지는 않지만 공연을 보기엔 꽤나 좋은 날이다.공연의 러닝타임은 인터미션 없이 총 95분이라 조금 짧다는 느낌도 들었는데, 검은 강아지 랩터와 검은 고양이 플루토만..

Culture Diary 2025. 6. 30. 14:22
[알렉스 키토 사진전] - 그라운드시소 이스트

올해 초, 얼리버드 마케팅의 노예가 되었던 시즌이 있었다.워낙에 전시나 박물관 관람을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기본적으로 어떤 전시든, 어떤 박물관이든 그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는데 미리 예매를 하면 할인까지 해 준다니 얼마나 좋은가! 라며 초얼리버드로 예매해 두었던 전시가 있었다.그건 알렉스 키토라는 이름도 생소한 포토그래퍼의 사진전. 하도 오래전에 예매를 해 두어 기억 저편에 넣어뒀지만 네이버 지도가 자꾸 상기시켜 주었던 그 전시를 드디어 오늘 다녀왔다.그러면서 내가 왜 이름도 낯선 이 작가의 사진전을 예매했을까를 생각했는데 아마도 그가 풍경사진을 주로 찍는 작가라서인 것 같다.이상하게 나는 인물사진은 썩 취향이 아니다. 강한 조명과 인위적으로 만든 상황이나 감정이 드러나는 것에서 약간 거부감을 ..

Culture Diary 2025. 6. 28. 00:00
여기도 전시관이 있네? - 헌법재판소 전시관

남들 풀밭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공원에서도 보살상을 발견하는 레이더가 있는 사람으로써 - 실제로 처음 가본 부산시민공원에서 비로자나반가석상과 협시보살상을 발견한 1인 - 서울의 어지간한 박물관이나 전시관은 대충 그 존재를 알고 있는 편인데, 알고 있기만 하지 못 가본 곳들이 꽤 있다. 그중에 대표적인 전시관이 헌법재판소 전시관이다.전시관이 있는 건 한 2~3년 전에 알았는데, 주말에 북촌한옥마을을 기행이든 답사든 나들이든 왔다갔다 하면서 알게 되었다.알았지만 가지 못한 이유는 여기가 평일에만 관람이 가능하여- 그 근처를 주로 주말에만 다니는 나로써는 들어가 볼 재간이 없었고, 평일에 시간이 나게 되었을 때는 계엄과 탄핵으로 연일 시끄럽고 헌법재판소 앞이 화환이며 집회며 경찰이며 가득했었다. 나라가 위기인데..

History Place Diary 2025. 6. 14. 20:50
[미셸 들라크루아 : 영원히, 화가] -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문화홀

들라크루아. 서양사와 서양미술사에서 그 이름은 단 한 장의 그림으로 각인되어 있다.이라는 그림으로.프랑스혁명을 상징하는 그림으로도, 그리고 들라크루아라는 이름을 상징하는 그림으로도 딱 떠오르는 이 그림을 그린 화가는 외젠 들라크루아다. 그런데 외젠이라는 이름말고 그냥 들라크루아라는 성만 뇌리에 강렬하게 박혀있는 바람에 얼리버드 특가 광고가 떴을 때 반사적으로 예매한 전시가 있었다.그게 미셸 들라크루아라는 화가의 전시였는데, 얼리버드라 저렴하기도 했고 전시 장소가 가깝기도 했고 해서 그냥 보러 가기로 했다. 미셸 들라크루아: 영원히, 화가 – France en Corée – Culture2025년 5월 24일 (토)부터 8월 31일 (일)까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문화홀에서 〈미셸 들라크루아: 영원히, ..

Culture Diary 2025. 6. 8. 14:32
서울에서 제일 번화한 곳의 가장 조용한 히든스팟 - 서울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역사관

나에게 명동은 건물은 명동성당 하나로 압축되고, 이미지는 발 디딜 틈 없는 외국인으로 정리되는 곳이다.매년 판공성사 때 찾아가서 고해성사를 하는 곳 아니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무서운 곳.그래서 명동거리 자체는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명동성당은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좋다.그나마 명동성당 앞쪽은 인파가 한산해지는 것도 있겠고, 성당이라는 공간과 조용함이 주는 안정감을 내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일테다. 이러한 이유로 간혹 명동을 가게 되는 일이 생기면 용무가 없어도 명동성당에 가서 앉아있다가 온다던가, 짧게라도 기도를 하고 온다거나 그도 아니면 굳이 명동성당 앞을 지난다거나 하여튼 잠시 명동성당에서 잠시 안정을 얻고 오곤 하는데-얼마전에 우연히 명동성당 뒷편에 박물관이 하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History Place Diary 2025. 6. 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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