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는 옆동네 마실도 쉽지 않았던 시절, 한반도의 등허리를 훑고 다닌 여인 최근 유튜브에서 한 중국드라마의 트레일러 영상을 보게 되었다. 제목이 인데, 짧은 트레일러 영상만으로 흥미를 끄는 구석이 있었다. 황제의 동생인 남자주인공이 오래 전 폐지된 여자회시(과거시험)을 부활시키는데 성공하고, 지방의 부유한 집안 서녀인 여자주인공이 집안의 결혼 압박을 피해 도망치듯 도성으로 올라와 여자회시에 합격해 관직에 오른다. 남자들만 있는 관직 세계에서 여자가 함께 하기란 쉽지 않은 일, 아마도 갖은 우여곡절을 남자주인공과 함께 겪을테다. 어쨌든 남녀 주인공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드라마는 진행되는 듯 하지만 여자가 과거시험을 보고 관직에 나간다는 설정 자체가 꽤나 신선했다. 이 신박함은 실제 역사 속에서 이런..

우리나라 역사에서 한반도를 한 나라가 차지하고 있었던 때는 의외로 적다. 그보다는 오히려 여러 나라로 나뉘어 있었던 시기가 더 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 분열의 시기 중 제일 유명하고 익숙한 시기는 삼국시대일 것이다. 아이들과 이 시기 이야기를 하다 보면 간혹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어야!" 같은 아쉬움을 토로하는 아이를 만난다. 고구려 최전성기 지도와 통일신라 영토를 비교하면 아쉽긴 아쉽겠지. 그러다 삼국의 유물을 보면 금방 백제 유물에 눈이 하트가 된다. 애들이 보기에도 예쁘단다. 토기인데 맨질맨질한 세발토기들부터 눈이 똥그래지기 시작해 백제금동대향로까지 가면 거의 기절의 경지에 이르는데, 이때 아이들이 꼭 묻는 게 있다. “선생님, 이거 진짜예요?” 그런데 아이들 실망스럽게, “진짜 아니고 복제야..

얼마 전, 소현세자의 의문사를 핵심 사건으로 다룬 영화 를 보았다. 소현세자는 조선 역사에서 조금 결이 달라 눈에 띄는 인물이다. 이미 당대에 의문스러운 죽음에 대한 소문도 많았고, 그의 죽음 뒤에 이어지는 역사를 살펴보았을 때 아쉬운 인물이기도 하다. 아이들과 창경궁에 가면 주요하게 이야기하는 인물 중 하나이기도 하고. 영화의 주인공과 그의 동생 등을 제외하면 대개의 인물이 실존 인물이다. 소현세자와 그의 부인 세자빈 강씨, 원손 석철, 인조, 어의 이형익, 소용 조씨 등등. 영화는 내의원에 들어간 힘도 없고 주맹증이라는 핸디캡도 있는 주인공을, 최고 권력자들이 소현세자의 죽음이라는 사건으로 압박해 들어가는 형세를 띤다. 바람 앞의 촛불 같은 주인공의 신세도 안타까운데 바람도 그냥 바람이 아니고 사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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